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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5주년 행사 키워드는 ‘평화’

입력 | 2020-01-23 03:00:00

300개 안팎 전시-공연 프로 진행
시민들이 참여하는 5·18공연부터 국제협업 ‘아시아의 달’까지 다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아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전당은 올해 300개 안팎의 각종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평화를 주제로 한 개별 문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예술극장에서 ‘나는 광주에 없었다’라는 공연을 진행한다. 또 5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라는 공연을 진행한다. 이 공연은 옛 전남도청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린 작품이다. 관객들은 공연 도중 객석이 움직이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은 4월부터 6월까지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시안 무브먼트’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아시아의 민주주의 역사와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평화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는 ‘새로운 아시아, 평화의 연대’라는 현대미술 작품전을 연다.

평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0월에 열리는 국제협업 공연 ‘아시아의 달’(원작 ‘전쟁의 슬픔’)이다. 이 공연은 세계적 극단과 국내외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기획해 만든다. 베트남전쟁과 5·18민주화운동, 현재 아시아인의 삶을 주제로 연극 무용 음악이 융합된 작품이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 원장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3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평화라는 주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의 의미를 새기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전당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퍼포먼스 공연인 ‘무사’와 같은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무사는 수정과 보완을 거쳐 서울과 강원 강릉시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공연 ‘아시아의 몸짓’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시아의 건축’ 등도 진행한다.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주변과 구도심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전당과 광주 동구는 최근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문화전당 권역 도심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도시경관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 등에 함께 힘을 쏟기로 했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은 문화 창조의 산실이자 아시아를 잇는 문화허브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역과 연대하기 위해 소규모 공연장을 활성화하고 유료 회원 모집, 편의시설 개선 등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서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