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 탐방로 등 주말 예약 마감
한라산 정상 탐방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말에 눈 쌓인 백록담 분화구를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탐방예약제 시행을 앞두고 예약을 접수한 결과 성판악 탐방로는 셋째 주 토요일까지, 관음사 탐방로도 둘째 주 토요일까지 주말 예약이 마감됐다. 주중에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예약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에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의 경우 하루 1000명, 관음사 탐방로는 500명 등 일일 1500명으로 제한했다. 탐방예약제를 도입한 것은 한라산 탐방로가 적정 수준의 수용력을 초과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탐방일 한 달 전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단체를 포함해 1명이 예약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0명이다.
김대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사전 예약과 인원 제한을 통해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이용객을 다른 코스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한 뒤 예약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