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주차로봇 시험운행 등… 장덕천 시장 “4대 핵심정책 추진” 주차공간 공유 특화단지 조성도
부천시가 올해 상반기 중 시범 실시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부천형 주차로봇. 주차장 앞에 차량을 갖고 오면 로봇이 발레파킹을 해주면서 주차 공간 효율을 40%까지 높여 준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이와 같은 형태의 지역 맞춤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가 스마트해지고, 시민과 함께 도심이 살아 숨쉴 수 있는 4대 핵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클라우드 기반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분야별로 시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2002년 전국 처음으로 버스정류장에서 실시간으로 버스 정보를 알 수 있게 한 부천시의 BIS가 ‘클라우드 기반 BIS 공유 서비스’로 진화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에서도 부천시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시행할 수 있도록 기술 지도를 해주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충남 서산, 충북 옥천과 보은, 전북 남원 등 4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대행해 주고 있다. 각 지역에서 당초 투입해야 할 시설 설치비와 운영비의 10%만 투입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영주차장에서는 ‘빅 데이터 기반 스마트 주차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이 서비스와 연동된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주차 예약과 주차료 사전 정산을 할 수 있다. 또 행정안전부의 차량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장애인, 친환경차량, 경차, 다자녀 차량 등 감면 대상 차량은 별도의 증빙자료 없이 주차료를 즉시 감면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이 같은 성과로 인해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6회 ITS 세계대회에서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했다.
시는 올해 시내에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챌린지’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장 시장은 “첨단기술과 공유서비스를 활용해 심각한 도심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실증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