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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수사팀, 이성윤 중앙지검장에 공소장-증거목록 들고 가 기소 요청

입력 | 2020-01-23 03:00:00

최강욱 “조작 수사” 檢출석 요청엔 불응




최강욱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의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송경호 3차장검사와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검사가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최 비서관의 공소장과 증거목록을 제시하며 기소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송 차장검사 등은 이날 오후 6시경 이 지검장의 집무실에서 미리 작성한 공소장 등을 제출하면서 기소 의견을 밝혔다. 증거목록에는 최 비서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증명서 발급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이날 오후 10시 20분경 퇴근했다. 13일 부임 직후에도 이 지검장은 조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증명서를 발급해준 최 비서관을 기소해야 한다는 수사팀의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지검장은 부임 9일 만인 이날 오후 4시경 윤석열 검찰총장과 첫 주례 회동을 갖고, 최 비서관 기소 문제 등을 보고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기소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비서관은 이날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통해 “전형적인 (검찰의) 조작 수사이고 비열한 언론 플레이”라며 “참고인의 경우는 충분히 서면 진술로도 (조사가) 가능하다는 게 최 비서관의 입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 비서관은 검찰의 3차례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에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등을 이유로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준 eulius@donga.com·신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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