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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매출 100조 시대… 한국기업 2번째

입력 | 2020-01-23 03:00:00

엘리엇 지분 매각… 불확실성 해소




현대자동차가 창사 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의 제조 기업이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한 건 2008년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분을 매각하고 떠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22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8680억 원, 1조243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잠정 매출액은 105조7903억 원, 영업이익은 3조6846억 원이다. 팰리세이드 등 이익이 큰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이 유리하게 작용해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52.1% 늘었다.

한편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에 대한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철수했다. 2018년 4월 10억 달러(약 1조1700억 원)를 투입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지 약 21개월 만이다.

엘리엇은 2018년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부문을 분리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시키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무산시켰다. 지난해 3월에는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요구한 인물의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확대를 요구했지만 투표에서 부결됐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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