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트커피 송대웅 공동대표 “너무 볶은 쓴맛, 진한 커피와 달라… 한잔씩 원두 계량해야 일관성 유지”
21일 서울 종로구 펠트커피 광화문점에서 만난 송대웅 공동대표(36·사진)는 “쓴 커피와 진한 커피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내 커피 맛 찾기’의 출발점”이라며 집에서 커피를 내릴 때 맛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도구로 저렴한 손저울을 권했다.
“아무리 손님이 몰릴 때라도 한 잔씩 일일이 저울로 계량해 준비한 원두를 사용한다. 커피 맛을 들쑥날쑥하지 않게 유지하는 기본적인 방어선이다. 우리는 300mL 한 잔에 20g을 쓴다. 정답은 없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자기만의 데이터를 쌓는 게 좋다.”
왜 ‘펠트(FELT)’냐고 묻자 “별 의미 없이 그냥 부르기 편한 이름으로 골랐다”는 답이 돌아왔다.
“애플이나 삼성이 멋지고 좋은 회사 이름일까. 회사가 멋지고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니까 이름으로 쓴 단어의 이미지가 좋아진 거라고 생각한다. 100년 뒤쯤 내가 세상에 없을 때에도 펠트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커피 브랜드로 남아있도록 만들고 싶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