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4·15 총선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41)은 23일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방송한 SBS 뉴스 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제21대 총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고 전 대변인은 총선 출마 계기에 대해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들이 있다. 청와대에 있으면서 수많은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모습을 봐왔다. 그것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야 하는데, 막힌다. 입법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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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반대는 없었느냐’는 질문엔 “많았다. 남편이 많이 반대했다”며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생이다. 얼마 전에 첫째가 일기를 썼더라. 선생님이 일기 제목을 정해줬다. 제목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었다. 우연치 않게 그걸 봤는데 조금 짠했다. ‘나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였다. 왜냐하면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고, 하루 종일 일해야 하고, 밤늦게 들어와야 해서 나는 싫다’, 이렇게 돼 있는데, 지금 제일 미안한 게 사실 아이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역구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전 대변인은 2005년에 11살 연상 과 선배인 조기영 시인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