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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문 살리려 사법근간 뿌리째 뽑아”

입력 | 2020-01-24 03:00:00

[검찰 중간간부 인사]
與 “정치 검찰→정상 검찰 틀 다져”




법무부가 23일 단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친문(문재인)을 살리겠다고 대한민국의 사법 근간을 뿌리째 뽑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여당은 “공정한 인사”라고 치켜세웠다.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독재정권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인사 폭거”라며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저지른 전횡이자 대학살”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8일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추가로 추 장관을 고발하기로 했다.

새로운보수당은 추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 등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개입된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차장검사가 전원 교체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보복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도 입장문을 내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의가 반영된 이번 인사는 공정의 가치가 깊고 넓게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이라며 “‘정치 검찰’이 ‘정상 검찰’로 확실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다져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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