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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한파 없지만 전국에 눈-비… “빗길운전 조심하세요”

입력 | 2020-01-24 03:00:00

25일 남부 비 시작… 27일 전국 확대




이번 설 연휴에 추위 걱정은 없지만 비와 눈이 잦을 것으로 전망돼 교통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도 커지는 데다 독감도 여전히 유행 중이라 감염병 예방수칙도 잘 지켜야 한다.

기상청은 23일 설 연휴 내내 전국 낮 최고기온이 5∼14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평년보다 3∼10도 높은 수준이다. 최저기온도 영하 5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쪽에서 따뜻하고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공기가 올라와서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24일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이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는 걸 제외하면 남은 기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비와 눈, 바람 소식이 잦다. 비는 25일 남부에서 시작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귀성길 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이날은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해져 바닷길을 이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6∼28일 동해안과 남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통량이 급증하는 연휴 기간 내내 경찰은 헬기와 드론을 교통단속에 투입한다. 경찰청은 “23일부터 27일까지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 24대, 헬기 11대, 드론 10대를 활용해 불법 운전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교통정체 구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7대)와 소방방재청의 소방헬기(29대) 등을 활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할 방침이다.

졸음운전과 음주운전은 금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오후 2∼4시’, ‘오후 6∼8시’, ‘0시∼오전 2시’에 자주 발생했다.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36.5%가 이 시간대로, 특히 정체가 심할 때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역시 심야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절반 수준(47.4%)이다. 경찰은 “연휴는 물론 전후에도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아서 장거리 운전의 경우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과속·갓길 주행을 삼가고 동승자 모두 꼭 안전띠를 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은 특히 우한 폐렴 확산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 방문자와 접촉한 사람이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질환 증세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연휴 기간 아플 땐 문을 연 의료시설부터 찾아야 한다. 보건복지상담센터에 전화하면 해당 지역에서 문을 연 병원과 약국 정보를 알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연휴 기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주는 사이트 ‘응급의료포털’이 가장 먼저 노출된다. 전국 응급실 523곳은 평소처럼 진료가 가능하다.

명절에는 선물 포장재 등 생활쓰레기가 많이 배출된다. 공휴일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지만 명절 연휴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쓰레기 수거일을 별도로 정한다. 수거일은 각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 고지돼 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은 환경부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내 손 안의 분리배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