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남부 비 시작… 27일 전국 확대
기상청은 23일 설 연휴 내내 전국 낮 최고기온이 5∼14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평년보다 3∼10도 높은 수준이다. 최저기온도 영하 5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쪽에서 따뜻하고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공기가 올라와서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24일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이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는 걸 제외하면 남은 기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비와 눈, 바람 소식이 잦다. 비는 25일 남부에서 시작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귀성길 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이날은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해져 바닷길을 이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6∼28일 동해안과 남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졸음운전과 음주운전은 금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오후 2∼4시’, ‘오후 6∼8시’, ‘0시∼오전 2시’에 자주 발생했다.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36.5%가 이 시간대로, 특히 정체가 심할 때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역시 심야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절반 수준(47.4%)이다. 경찰은 “연휴는 물론 전후에도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아서 장거리 운전의 경우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과속·갓길 주행을 삼가고 동승자 모두 꼭 안전띠를 매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휴 기간 아플 땐 문을 연 의료시설부터 찾아야 한다. 보건복지상담센터에 전화하면 해당 지역에서 문을 연 병원과 약국 정보를 알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연휴 기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주는 사이트 ‘응급의료포털’이 가장 먼저 노출된다. 전국 응급실 523곳은 평소처럼 진료가 가능하다.
명절에는 선물 포장재 등 생활쓰레기가 많이 배출된다. 공휴일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지만 명절 연휴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쓰레기 수거일을 별도로 정한다. 수거일은 각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 고지돼 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은 환경부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내 손 안의 분리배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