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대학입시부터 약학대학 입시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 대입부터 약대 선발 대상이 ‘대학 3학년 편입생’에서 ‘고교 졸업생’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약대 입시 변화가 대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부터 약대 학제가 개편된다. 전국 37개 약대는 ‘2+4년제’나 ‘통합 6년제’ 중 하나를 택한다. 대학별 학제 개편 방향은 오는 3월말 확정된다.
정부가 학제 개편에 나선 건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 3학년 때 대거 약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과학계에서도 약대 쏠림을 부추기는 학제 때문에 기초과학 분야의 황폐화가 가속화한다는 우려가 컸다. 대입에 이어 약대 입시 준비까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대다수 대학들은 ‘통합 6년제’ 전환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37개 약대 중 31개 대학의 통합 6년제 전환 계획에 대해 승인했다”며 “나머지 대학 중 통합 6년제 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거나 준비가 돼 새로 제출하는 대학이 있으면 검토를 통해 추가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안 제출기한인 내년 3월 말까지) 승인 조건만 갖추면 모든 약대가 통합 6년제로 전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약대 학제 개편으로 약대 입학 문이 넓어지면서 첫 대상이 된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의 관심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7개 모든 약대가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하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약대 정원은 총 1753명에 이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여학생들이 약대를 선호한다는 점, 의대·치대·한의대 출신보다 약대 출신의 진로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약대 입시 변화로 일부 의대와 치대·한의대 지원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