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첫 연주는 말러교향곡 ‘부활’ 올해 음악감독으로 10차례 지휘봉
핀란드가 낳은 지휘계 큰 별 중 한 사람인 벤스케가 올해 6차례 지휘할 정기공연의 첫 순서로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선택했다. 2월 14, 15일 롯데콘서트홀.
말러가 34세 때 쓴 교향곡 ‘부활’은 연주 시간 1시간 20분이 넘고 4관 편성의 큰 악단 규모와 합창단,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솔리스트까지 등장하는 5개 악장의 대곡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이후 처음으로 성악이 대대적으로 등장하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벤스케는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지난해 2월 이 교향곡을 스웨덴 BIS 레이블의 음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 음반에 대해 클래식 전문 리뷰 웹사이트 ‘클래시컬 리뷰’는 ‘악보를 면밀히 연구해 멋진 효과를 낳았으며, 다양한 색깔이 소리의 캔버스에 펼쳐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주에는 영국 메조소프라노 카트리오나 모리슨과 호주 소프라노 시오반 스태그가 솔로를 맡는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서울시향 음악감독 첫 시즌인 올해 6개 프로그램으로 콘서트 10회를 지휘한다.
벤스케의 장기곡인 시벨리우스 교향곡은 8월 20, 21일 연주한다. 시벨리우스가 50회 생일 기념으로 위촉받은 기념비적 작품인 교향곡 5번이다.
서울시향 2020 ‘올해의 음악가’인 트럼페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코플랜드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등에서 솔로를 맡는다. 2월 14, 15일 콘서트 1만∼9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