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이 모두 자신들이 태어나서 자라서 살아가고 가본 곳을 작품의 무대로 하고, 보고 듣고 겪은 것을 줄거리로 엮고, 두 분의 생각과 사상을 테마로 해 작품을 창작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언을 체감한 나에게 탐욕이 발동했다.”
늦깎이 작가의 ‘탐욕’은 자유민주주의의 열린사회를 강조한 ‘빗점골 산행’, 외환위기의 고통을 이야기한 ‘백련과 시인’,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충격적으로 다룬 표제작 ‘영원한 약속’ 등 단편소설 6편으로 표출됐다. 모두 작가가 기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살면서 보고 들은 소재에 시대 상황을 버무리고 그의 역사의식과 사회비평을 가미한 것들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