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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장성원 前의원, 소설집 ‘영원한 약속’ 출간

입력 | 2020-01-28 03:00:00


사범대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 생활을 20년 넘게 하고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신사가 소설을 쓰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장성원 작가(81)는 최근 출간한 소설집 ‘영원한 약속’(문예바다·사진)에서 김유정과 이효석을 언급하며 그 일단을 밝혔다.

“두 분이 모두 자신들이 태어나서 자라서 살아가고 가본 곳을 작품의 무대로 하고, 보고 듣고 겪은 것을 줄거리로 엮고, 두 분의 생각과 사상을 테마로 해 작품을 창작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언을 체감한 나에게 탐욕이 발동했다.”

늦깎이 작가의 ‘탐욕’은 자유민주주의의 열린사회를 강조한 ‘빗점골 산행’, 외환위기의 고통을 이야기한 ‘백련과 시인’,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충격적으로 다룬 표제작 ‘영원한 약속’ 등 단편소설 6편으로 표출됐다. 모두 작가가 기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살면서 보고 들은 소재에 시대 상황을 버무리고 그의 역사의식과 사회비평을 가미한 것들이다.

그의 소설가 데뷔를 추천한 작가 정소성은 “작품 하나하나에 쏟는 (작가의) 정성과 성실성은 높이 사고 싶다”고 밝혔다. 1만2000원.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