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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기침’… 日증시 2% 급락

입력 | 2020-01-28 03:00:00

원유가 떨어지고 금값 고공행진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경제의 불안 심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아시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개장한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일본 언론은 우한 폐렴의 확산 여파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역시 21∼24일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7일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밑을 맴돌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값과 엔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날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을 앞둔 국내 금융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간부회의에서 “아직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이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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