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지휘했던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사태는 앞으로 7~10일 사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장 격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28일 이같이 전망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난산 원사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유행 당시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중 원사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우한 폐렴 유행은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예측의 근거로 우한폐렴의 잠복기를 들었다. 우한폐렴의 잠복기는 최대 14일이다. 사태 확산 직후를 기준으로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7~10일 사이)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CMP)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는 우한 폐렴이 오는 4~5월에 대유행 절정기를 맞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렁 교수는 “우한 폐렴은 4월 말~5월 초 절정기를 거친 후 6월~7월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렁 교수는 이러한 예측은 ‘우한 폐쇄’ 조치만을 계산에 넣어 도출한 결과라며 지나치게 비관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의 국가 보건정책이 따를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