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간 융복합 모델 구축 고객중심 ‘원 신한’ 체계 강화
F.R.E.S.H에서 △F(Fundamental)는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기초체력 △R(Resilience)은 축적된 성공의 힘으로 조직의 혁신을 추진하는 회복 탄력성 △E(Eco-system)는 핀테크, 생활 플랫폼을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 구현 △S(Sustainability)는 고객,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 △H(Human-talent)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융·복합형 인재 확보다.
조 회장은 다섯 가지 키워드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R(회복탄력성)를 꼽았다. 회복탄력성이란 위기 상황에서 핵심 역량을 재창조해 재도약을 이루어내는 힘이다. 조 회장은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회색 코뿔소’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금 신한을 향해 R(Recession·경기침체)와 D(Deflation·가격하락)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오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 금융과 실물에 걸친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복탄력성이 있다면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원 신한 체계 강화를 위해 그룹사 간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그룹의 고객자산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시장 선도 사업 확대와 관련해서는 그룹 내 보험·부동산 사업라인 운영체계를 정교화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분야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 소비자금융’, ‘금투 IB’등 업권별 성공 모델을 중심으로 지역별·규모별 세분화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반 사업화, 빅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융·복합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의 디지털 플랫폼을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중심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포함했다.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신재생·고효율 에너지 시장 선점 등 지속가능 금융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혁신금융과 관련해 기업대출 체계 개선을 통한 성장기업 여신지원,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향상 등을 추진한다.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는 신한AI를 활용해 그룹의 위기 조기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시나리오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올해 신한금융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