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전에 이성윤과 주례 회동 진행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보고 받을 듯 수사팀, 주요 피의자들 기소 의견 보고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주례 회동을 하면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핵심 여권 인사들의 기소를 지시할 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지검장에게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린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서 이 지검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주요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은 검찰총장에게 매주 한 차례 정기 보고를 한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으로부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수사 경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수사팀 기소 의견에 승인을 하지 않고 밤늦게 퇴근했다. 이때문에 또다시 결재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수사팀은 다음달 3일 인사 이동 전에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사팀에 변동이 생기면서 수사 연속성과 동력이 상실될 수 있어, 우선 조사를 마친 이들을 재판에 넘긴다는 것이다.
그 대상으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했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출석할 예정이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다음달 4일 이후 검찰에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이 지검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 사건 관련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처리를 두고 수사팀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송경호 3차장검사와 고형곤 반부패2부장이 최 비서관을 기소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은 보완 수사 등을 이유로 결재를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도 이 지검장에게 세 차례 기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