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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원유 오염…해경 긴급방제 중

입력 | 2020-01-29 13:36:00


29일 오전 7시48분께 울산 울주군 간절곶 남방 3.6Km 해상에서 에쓰오일의 해상원유이송시설인 ‘부이’(buoy)가 파손돼 기름이 새어나오고 있다. (울산해경 제공)

29일 오전 울산 울주군 간절곶 앞바다에서 해양오염이 발생해 해경이 긴급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8분께 간절곶 남방 3.6㎞ 해상을 지나던 상선이 해상에 갈색 유분이 넓게 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기름띠는 150∼200m 정도 길이로 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수색결과 에쓰오일이 관리하는 해상원유이송시설인 부이(buoy)의 압력게이지가 파손돼 기름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부이 상부에 설치된 압력계가 높은 파도로 이탈했고, 파손 부위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오전 7시48분께 울산 울주군 간절곶 남방 3.6Km 해상에서 에쓰오일의 해상원유이송시설인 ‘부이’(buoy)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해경 제공)

해경구조대는 원유 부이로 등선해 오전 9시15분께 파공부위를 응급 봉쇄했다.

이 부이는 지름 15.4m 높이 5.8m 크기로 육지에서 약 3㎞ 떨어진 해상에 설치돼 있으며, 부이에 연결된 해저배관은 약 3.17㎞ 길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유출량은 해경과 에쓰오일이 파악하고 있으나 유출이 언제부터 시작된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화학방제1함 등 울산서 소속 경비함정 15척과 방제 11호정, 경비함정 14척, 울산해경구조대·중앙특수구조단을 헬기로 긴급투입해 오일펜스 270m를 설치하고 유막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근 양식장 등 민간자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신속한 방제작업을 통해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광범위 오염군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기름방제작업을 완료한 뒤 정확한 유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