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무증상 감염'에 대해선 "근거 불확실…日 사례 더 지켜봐야"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 간 감염에서부터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정보가 바뀐 이후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며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고 1월3일에 우리가 대책반을 구성한 이후부터 한 번도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한 적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괄팀장은 “단지 누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한 상황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들로부터 현황과 정황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괄팀장은 2차 감염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에서 나온 사례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전부 우한에서 들어오는 분과의 연관성을 계속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2차 감염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사회 전파를 보이고 있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되는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국제보건기구(WHO) 문건을 보면 어디에도 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는 전파가 이뤄진다라고 밝혀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근거가 없다고 돼 있다. 그러니까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며 “무증상 감염이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없다고 돼 있다. 아마도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다른)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을 따라가지 않을까라고 추측은 하고 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우한을 다녀오지도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된 버스기사와 관련해서는 “환자를 태운 적이 없다고 증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심층 역학조사를 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는 내용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