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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 마녀사냥에 사로잡혀…대선 참패토록 할 것”

입력 | 2020-01-29 17:08:00

뉴저지주 와일드우드 대규모 선거유세
'탄핵 반대' 공화당 옮긴 밴드루 지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을 향해 “정신 나간 속임수, 미친 마녀사냥, 비정상적인 당파전에 사로잡혀 있다”고 맹비난하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참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케이프메이 카운티 와일드우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규모 선거 유세에서 “의회 민주당원들에 의해 넌더리를 느끼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난 3년을 보냈고 아마 내가 아름다운 영부인과 함께 아름다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기 전에도 그랬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다음 선거에서 또 한 번의 참패를 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유세는 제프 밴 드루 뉴저지주 하원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밴 드루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해 줄지 물었다”고 전했다.

밴 드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반대했던 민주당 의원 2명 중 1명이다. 그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을 탈당해 공화당으로 소속을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밴 드루 의원에 대해 “미래의 상징”이라며 아낌 없는 지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그를 “아주 똑똑하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를 공략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저지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당시 후보에게 55%의 지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1.8%를 득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전국의 많은 민주당원들이 새로운 집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들면서 유세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유세장에 들어가지 못한 지지자들은 건물 밖에서 간이 의자에 길게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 당시 후보에게 14%포인트 차로 패했다”면서도 “이번 집회에는 밴 드루 의원 재선을 시작으로 지역 공화당원의 정치적 운명을 바꾸려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곳은 보통 1월에 비어 있지만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해변가 숙박시설들도 문을 열었다”며 “지지자들은 전날 밤늦도록 ‘스위트 캐롤라인’을 부르며 현지 주점을 누볐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