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중도실용정당 불가능”… 독자세력 규합해 총선 준비 구상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2018년 2월 당시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지 2년 만에 유 의원과 안 전 의원 모두 탈당한 것.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런 길을 걷고자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 전 의원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후 6년 사이 두 번째 탈당이자, 네 번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안 전 의원은 “전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제안을 거부한 손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혀 내부통합도 혁신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