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中 환자수 사스 넘어서 中, 4차감염 사례도 WHO에 보고 우한 교민 진천-아산에 격리 수용… 해당 주민들 “일방적 결정” 반발
29일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갔다가 안양 집에 돌아온 루(魯)모 씨에 의해 아버지(45)와 고모 2명이 전염됐다(2차 감염). 이어 루 씨 아버지에게서 루 씨 어머니 저우(周·42)모 씨와 루 씨의 또 다른 고모가 다시 한 번 감염(3차 감염)됐다. 루 씨는 잠복기(최장 14일)가 지났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無)증상 환자에 의한 집단 전염이 현실화됐다. 안후이(安徽)성과 베이징(北京)에서도 집단 전염 사례가 발생했다. 또 관영 중국중앙(CC)TV는 29일 “중국이 WHO에 우한의 4차 감염과 우한 외 지역의 2차 감염 환자 사례를 보고했다”며 “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29일 중국 본토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누계는 6063명으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중국 본토 최종 확진 환자 5327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32명이다.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긴급 위원회를 열고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트랙터 끌고 와 도로 봉쇄 29일 오후 충남 아산시 무궁화로 경찰인재개발원 앞 사거리에서 트랙터를 끌고 온 아산 시민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들을 이곳 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시키겠다고 밝히자 현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산=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전주영 / 아산=한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