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전사 김정우 주임원사, 내달 전역 앞두고 마지막 점프
육군 특수전사령부 김정우 주임원사(오른쪽)가 29일 경기 광주시 특수전학교에서 고별 강하를 앞두고 훈련생과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특전사에 35년간 몸담은 김 원사는 다음 달에 전역한다. 광주(경기)=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육군 특전사에 35년간 몸담은 김정우 주임원사(55)는 29일 경기 광주시 특수전학교에서 이렇게 말하고 치누크 헬기에 올랐다. 2월 말 전역을 앞둔 김 원사의 고별 강하였다. 김 원사는 강하 전 “솔직히 담담하다. 돌이켜 보면 첫 강하 때 많이 긴장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제주 서귀포시 출신인 그는 1985년 특전사에 들어와 고공강하 조장, 교관 등을 거쳤다. 이날을 포함해 총 596회 강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김 원사는 이날 첫 강하 훈련에 나선 새내기 후배들과 함께 580m 상공에서 몸을 날렸다. 김정수 특전사령관 등 군 지휘부도 강하에 동참했다. 김 원사는 “처음 강하를 하는 후배들과 마지막을 함께해 더욱 뜻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기 계발에도 소홀하지 않았던 그는 올바른 장병 지도를 위해 심리상담사 1급, 인성지도사 등 13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장병들에게 헌혈증을 제공해왔던 그는 2017년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원사는 “리더십이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한 특전사, 세계 최정예, 대체 불가 특전사를 만들어 가길 후배들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