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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신공항, 의성-군위 공동후보지 사실상 확정

입력 | 2020-01-30 03:00:00

국방부 “주민투표 결과 따라 결정” 군위군 “일방적 입장일뿐” 반발




국방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공동 후보지인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9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에서 의성군 비안면의 참여율과 찬성률이 가장 높아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이 선정 기준에 따른 이전부지로 사실상 결정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달 21일 실시한 주민투표의 참여율과 찬성률 합산 결과에 따르면 이전 후보지로 의성군 비안면이 89.52%, 군위군 우보면이 78.44%, 군위군 소보면이 53.20%로 나타났다. 선정 기준에 따르면 군위군 우보면의 점수가 높으면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을, 의성군 비안면이나 군위군 소보면의 점수가 높으면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을 이전부지로 정한다.

이런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해 ‘군위군 우보면 단독 유치’를 주장해온 군위군은 ‘국방부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군위군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방부가 조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정상적인 법절차에 따라 추진해달라”며 “군민과 함께 국방부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군위군수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22일 이전 단독 후보지 유치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군위군이 단독 후보지가 아닌 공동 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아도 공동 후보지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군위 지역의 격앙된 분위기가 누그러지면 국책사업 유치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