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로켓 발사·엔진 실험 움직임 포착되지 않아

2018년 5월24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이 이뤄졌다.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의 흔적이 새롭게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지난 1일과 17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갱도와 행정지원시설 주변 지역에 쌓인 눈 위로 사람의 발자국과 차량이 지나간 흔적이 확인됐다”면서 “경비대원 막사에서 지휘소까지 이어지는 길 위의 눈도 치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1차 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면서 한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해 참관토록 했다.
그러나 38노스는 이번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갱도) 굴착·건설 등 핵실험장 운영 재개 징후는 없었다”면서 “차량 이동 등의 흔적은 순찰활동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지난달에도 “2019년 11월18일과 12월7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결과, 실험장 내에 아직 인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다만 38노스는 이번 분석에선 “2006년 제1차 핵실험 이후 폐기된 동쪽 갱도 주변에서 사람의 발자국이 포착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38노스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14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한 분석결과를 소개하면서 “일부 지역의 제설작업과 차량 이동 등이 포착되긴 했지만, 현재로선 로켓발사나 엔진시험을 준비하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