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현대차그룹, 2020년은 자동차 넘어 미래시장 진출 원년으로

입력 | 2020-01-31 03:00: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새해에는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현대차그룹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추진하면서 변화의 기반을 다진 가운데 올해부터는 미래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기술 혁신 방향과 관련해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미래차 관련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순수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한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사와의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서 개인용 비행체(PAV)와 로봇 등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최근 공식화했다. 특히 PAV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해 교통 정체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큰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합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