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성 소수자의 인권에 힘쓰는 박한희 변호사를 보고 동기 부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30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학생 스스로 합격 결과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공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정상 지원자 본인 이외에 보호자 등 누구에게도 합격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 씨는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법에 관심이 많은 A 씨는 법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A 씨가 롤 모델로 삼는 박한희 변호사 역시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다. 박 변호사는 대학 졸업한 후 건설회사를 다니다 2013년 3월 로스쿨에 입학했다. 박 변호사는 2014년 봄 커밍아웃을 한 뒤 성 소수자 이슈를 전담하는 변호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SOGI) SOGI인권팀장을 맡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