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대표이사)은 2일 신년회에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뉴 노멀’을 강조했다. 뉴 노멀은 강대국 간의 무역분쟁, 반도체 시장의 불안정과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처럼 SK하이닉스 주변에 얽혀있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 확대와 새 시장 개척으로 반도체 사업의 기초체력을 길러놓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해 개발한 10나노급 3세대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의 제품을 본격 적으로 생산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품질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D램은 모바일 기기 생산 증가, 낸드플래시는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로 데이터센터 설치가 늘어나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2조 원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천의 D램, 청주의 낸드플래시에 이어 2022년 준공될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3개 생산기지를 구축해 미래 반도체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거울 삼아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지난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 변화 속에서 능동적으로 생산, 판매 등을 조정해 확실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갖춰놓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은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기술개발의 난이도 증가와 투자규모 확대, 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사업환경이 변화했다”며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