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기존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점포 풀필먼트센터’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올 라인(All Line)’ 유통을 가속화한다. 풀필먼트센터는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시간을 확 줄이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흔한 동네 마트가 전통 장보기와 온라인 물류센터 역할을 모두 만족시키는 ‘O2O’(Onlie to Offline) 매장인 셈이다.
풀필먼트센터는 2017년 인천 계양구 계산점에 1호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 경기 안양시 안양점과 수원시 원천점에 2, 3호점을 구축했다. 이들 풀필먼트센터엔 대형마트의 4만여 종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를 차지하는 3000여 종 핵심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상품은 진열대 아래 설치된 컨베이어를 통과해 배송 트럭에 실려 마트를 떠난다.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이 상품의 위치, 최종 검수 결과 등을 장보기 전문 사원인 ‘피커’에게 알려 오차를 줄인다.
풀필먼트센터 구축으로 홈플러스 안양·원천점은 기존 10명이던 피커를 40여 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직원 10여 명도 새로 채용했다. 두 점포의 하루 평균 온라인 배송 건수는 200건에서 1500건으로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각 풀필먼트센터의 피커를 90여 명으로 늘리고, 배송트럭도 80여 대까지 추가해 하루 배송 건수를 30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