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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에 “게임은 끝났다” 파상공세

입력 | 2020-01-30 15:13:00

'우크라 스캔들' 트럼프 지지 인터뷰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과거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인터뷰 동영상을 올린 뒤 “게임은 끝났다”(GAME OVER!)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8월 자유유럽방송(RFE) 인터뷰한 폭스뉴스 영상을 게재하며 “게임 오버!”라고 올렸다.

이는 백악관이 볼턴 전 보좌관의 ‘백악관 회고록’을 발간하지 못하도록 위협한 직후 올린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직권남용과 관련한 어떤 지적도 없이 “따뜻하고 다정하다”고 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부패’를 퇴치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는 볼턴 전 보좌관이 내달 17일 발간 예정인 ‘그 일이 일어난 방 : 백악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뒷조사에 동의할 때까지 군사지원을 유보하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볼턴 전 보좌관의 말과 행동이 과거와 배치된다고 주장하며 그의 증언의 신빙성을 약화하기 위해 이같은 트윗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그는 나가자마자 형편없는 엉터리 책을 썼다. 모두 국가안보 기밀”이라고도 올렸으며, 볼턴 전 보좌관이 책을 팔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고 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