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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신경발달장애 감각 과민증 원인 규명

입력 | 2020-01-31 03:00:00

감각이상증세 조기진단 도움될 듯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자폐증 같은 신경발달장애에 동반되는 감각 과민증의 원인을 밝혀냈다. 앞으로 신경발달장애 및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감각이상증세를 조기에 진단하고 항암제 부작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뇌·인지과학전공의 문제일 교수 연구팀은 뇌의 감각 뉴런과 운동 뉴런 사이에서 자극과 흥분을 중계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제포 유전자(Abl1)의 중요한 메커니즘(체제)을 밝혔다고 30일 밝혔다.

뇌는 발달 과정에서 인지 및 언어보다 감각 신경회로가 생후 1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만약 유전이나 환경으로 인해 잘 형성되지 않으면 인지와 감각 이상을 동반한 자폐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연구가 미흡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자폐증을 유발하는 후보 유전자로 꼽히는 Abl1은 원래 암 유발 유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뇌 발달이 왕성한 2∼9세 백혈병 환자들이 Abl1 활성 저해제인 표적항암제를 복용하면 감각 이상 부작용을 보이는 점에 착안해 실험함으로써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최근 게재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