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LCC 에어아시아… 세계 첫 기내식 전문점 차려 저가항공사 첫 프리미엄 좌석도… 고객 수요 파악해 서비스 개발 다양한 맞춤 사업으로 매출 올려
15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미드밸리 메가몰에 위치한 ‘산탄 레스토랑’. 이곳은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기내식 전문 음식점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실제 기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및 스낵 등 20여 종과 기내 음료,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약 4500원이면 기내식과 음료 세트를 먹을 수 있다. 캐서린 고 산탄 레스토랑 총괄 매니저는 “기내식을 비행기 밖에서도 맛보고 싶다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로 앞으로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하물 운송서비스도 20∼40kg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도 중량 및 구매 시점에 따라 차등 책정했다. 고객의 상황에 맞춰 수하물을 구매하도록 선택권을 넓힌 것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전달하는 개념이 아니라 고객들이 정말 원하는 서비스와 메뉴를 개발해 고객 선택권을 넓혀가면서 수익을 얻는 것이 에어아시아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고객 수요 파악을 통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행 일정 계획부터 발권, 탑승 등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패턴과 기호 등의 정보를 모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에어아시아는 좌석 모니터가 없는 대신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과 면세품, 쇼핑, 여행지 정보 등이 담긴 태블릿을 돈을 받고 대여해 준다. 사용을 하려면 먼저 성별과 나이, 편명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무엇을 선호하고 관심 있어 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드밸리 메가몰 1층에 자리한 ‘산탄 레스토랑’은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기내식 전문 음식점이다. 쿠알라룸푸르=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쿠알라룸푸르=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