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年매출 20조 첫 돌파 스마트폰은 19분기 연속 적자… 디스플레이도 부진… 순익 88%↓
30일 LG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62조3062억 원, 영업이익 2조4361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연매출은 2018년 매출(61조3417억 원) 대비 1.6%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이로써 매출액은 3년 연속으로 60조 원을 넘겼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 원) 대비 9.9%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생활가전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 지난해 매출은 21조5155억 원이다. 매출 2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1조9962억 원, 영업이익률도 9.3%로 역대 최대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TV 부문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87.8% 급감해 1799억 원에 그쳤다. 지분법에 따라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을 37.9%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9375억 원에 달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