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참여자 내달 3일부터 모집… 경기 고양-남양주-양평-광명 일대 6940구획 분양… 1구획 3만~7만원, 화학비료-농약 안쓰는 친환경 농장 강동-동대문구는 구내 농장 운영
최근 박 씨처럼 주말마다 텃밭을 찾아 먹거리를 키우는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다. 집 앞 마당, 옥상 등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텃밭을 두고 매일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이고 교외에 농장을 마련해 주말마다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이처럼 농사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은 시민에게 도시농업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00년 시작된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의 특징은 친환경 농법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운영 첫해, 팔당댐 주변의 한강상수원보호구역에 농장을 조성하면서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등을 쓰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뒤로 현재까지 준수하고 있다.
자치구들도 도시농부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강동구는 구내에 총 37곳, 6088구획의 도시텃밭을 보유하고 있다. 강동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도시농업과를 개설하는 등 도시농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환경대상을 9년 연속 수상했으며, 서울시 도시농업 분야 자치구 평가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강동구는 올해 분양 텃밭 5곳, 1312구획을 구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다음 달 17∼26일 ‘강동도시농업포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장애인은 구청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동대문구는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중랑천변에 마련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사용 신청을 받는다. 동대문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으며, 선정된 참가자는 1구획의 텃밭(약 4.6m²)을 4∼11월에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