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채우려 불출마 의원 등 설득… 선거보조금 최대 75억 확보 목표 내달 5일 창당대회… 정식 출범
뉴스1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한국당 의원 20명 이상을 보내기로 하고 이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자금이 절실한 미래한국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 총선을 위한 국고보조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30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도부는 후보등록 마감일이자 선거보조금 산정 기준일인 3월 27일까지 불출마자와 컷오프된 의원 위주로 이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미래한국당이 이 시점까지 의원 20명 이상을 확보해 교섭단체가 돼야 선거자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미래한국당이 23일 개설한 후원회에는 일주일 동안 4300여만 원이 몰렸지만 ‘한국당 자매정당’이란 걸 각인시키는 데 필요한 홍보비용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선거자금 문제가 해결된다”며 “컷오프 일정을 감안하면 3월 27일까지 의원 20명 이상 이적을 마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자체 추산 결과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다음 달 14일 각 정당에 지급되는 1분기 경상보조금 110억여 원 중 15억 원, 3월 31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 440억여 원 중 6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매년 네 번씩 나오는 경상보조금과 선거 직전 일괄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50%를 원내교섭단체끼리 나눠 갖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