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中 확진-의심환자 2만명 육박
고민 깊어진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왼쪽)이 29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WHO는 30일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제네바=AP 뉴시스
○ 감염원 확인 안 된 환자 발생
30일 톈진(天津)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비(畢·35)모 씨는 우한 폐렴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간 적이 없고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센터 측은 “무(無)증상 환자 등 ‘숨은 감염자’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베이징에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했다. 저장(浙江)성 위생건강위원회도 저장성 항저우(杭州) 시민인 A 씨(45·여) 등 3명이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감염 출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톈진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시민 C 씨는 1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25일 2차례, 29일 1차례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었고 30일 4번째 검사에서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리란쥐안(李蘭娟)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중앙(CC)TV에 “(이러면) 숨은 전염원을 발견하기 어렵다. 숨은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조용히 전파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 북-중 접경지역까지 확산
신임 주한 중국대사 마스크 쓰고 입국 30일 마스크를 쓰고 입국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런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내 투먼(圖們)과 허룽(和龍)에서 각각 1명의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