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일어난 본인의 미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 폭로로 자진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30일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원 씨는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당은 이를 처리했다.
지난해 말 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원 씨는 과거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인물로, 지난 23일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27일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이 온라인 사이트에 원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미투 의혹이 제기됐고, 원 씨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영입인재 2호 자격을 반납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원 씨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며, 당은 당내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등을 통해 원 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를 거친 뒤 제명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 씨가 이날 자진 탈당하면서 당 차원의 진상 조사는 어려워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