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우승이 먼저, 해외 진출은 나중의 일"
2020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의 눈은 아직 현 소속팀 성적에만 쏠려있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는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소속팀 키움으로부터 허락도 받았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하성에게 2020시즌은 중요한 해가 될 수 밖에 없다.
2015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던 같은 팀 선배 박병호에 조언을 들은 것이 없냐는 말에도 김하성은 “미국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김하성은 “무조건 올해 간다는 것은 아니다. 팀도 좋은 성적을 내고, 나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야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저그런 성적으로 해외에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팀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김하성은 비시즌 동안 몸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그는 “올해 근육량과 체중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원래 83~84㎏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는데 지금은 86~87㎏까지 체중을 늘리고 근육도 키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하성은 두 차례 준우승을 겪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밀려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말미 겪은 아쉬움을 올해 모두 풀고싶다는 것이 김하성의 바람이다.
김하성은 “우리 팀이 지난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준우승을 해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 팀에 큰 경험과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잘해서 대표팀에 뽑혀야 한다”면서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진 것을 아직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올해 대표팀이 된다면 도쿄에서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