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군인권센터에서 군의 전역 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국민 10명 중 6명이 성전환 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성 전환 군인의 군 복무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시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5%)에 따르면, 성 전환 수술에 대해 ‘개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할 수 있다’는 응답이 60%로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36%)보다 높았다. ‘모름/응답거절’은 4%였다.
해당 기관이 지난 2001년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할 수 있다’는 의견(당시 51%)이 9%P 높아졌고, ‘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P 낮아진 수치다.
성향별로는 중도(73%)와 진보층(72%)에서 긍정 응답이 부정응답(25%, 27%)보다 높았고, 보수층에선 부정응답(54%)이 긍정응답(44%)보다 많았다.
‘만약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면 이 사람을 남성이라 생각하느냐, 아니면 여성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49%로 ‘남성’이라는 응답(31%)보다 높았다. ‘모름/응답거절’은 20%였다.
최근 성전환 수술자의 군 복무 지속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성전환 군인의 복무 여부에 대해선 58%가 ‘해선 안 된다’는 응답을 했다. ‘계속해도 된다’는 답변은 33%, ‘모름/응답거절’은 9%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1%, 여성은 56%가 ‘해선 안 된다’고 응답을 했다. ‘계속해도 된다’는 응답은 남성과 여성 모두 33%였다.
성전환 수술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응답자 중에서도 ‘해선 안 된다’(51%)는 답변이 ‘계속해도 된다’(42%) 의견보다 9%P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