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9 vs 공화 50 확보한 듯…나머지 1표 향방은? 동점일 경우 부결 or 캐스팅보트 등 해석 분분 부결시 볼턴 소환 불발…탄핵심판 2월4일 전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 상원의 탄핵심판 증인소환 스윙보트를 갖고 있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인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이 증인 소환에 반대하겠다고 입장을 정했다고 CNN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이날 상원 탄핵심리가 끝난 뒤 증인과 새로운 증거문서 여부를 묻는 31일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의원은 “나는 다른 상원의원들과 함께 더 많은 문서와 증인을 요청할 권리를 갖도록 일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입증됐고, 탄핵 가능한 범죄에 대한 미국 헌법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증명할 더 많은 증거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지막 스윙보트를 갖고 있는 공화당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어느 쪽 편을 들지 공개하지 않아 최종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탄핵심리 중 작성했던 두 권 분량의 메모장을 다시 읽은 뒤 최종 표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증인 소환이 이뤄지려면 상원 전체 의원(100명)의 과반인 51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45명)과 무소속(2명)을 합해도 47석에 불과해 공화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에선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했으며, 밋 롬니 상원의원도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머카우스키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 셈법은 복잡해진다. 과반이 되지 않은 만큼 그대로 부결할지, 재판장을 맡고 있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최종적인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지 등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한편 상원은 이날까지 이틀 동안 16시간에 걸쳐 상원의원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전날 93개, 이날 87개 등 총 180개의 질의응답이 오갔다.
로버츠 대법원장이 의원들에게 질의메모를 미리 제출 받아 민주당 하원 탄핵소추위원(검사역)과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변호인역)에게 대신 질문하는 방식이었는데, 내부고발자가 담긴 랜드 폴 의원(공화)의 질의는 이틀 내내 읽지 않아 한 때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증인을 소환하는 대신 일주일 이내에 마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