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도착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을 이송하기 위한 정부의 2차 전세기가 31일 밤 8시45분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을 맡은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이날 오후 공항에서 진행된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2차 임시항공편 투입을 통해서 우한에 지금 남아계시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 거의 대부분을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상진 실장은 이번에 귀국하는 국민들 숫자에 대해선 “대략 한 350명 정도 규모로 예정돼 있다”며 “정확한 것은 현지 사정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보다는 조금 더 신속하게 진행을 해서 예정된 스케줄 2시 45분 현지 시간으로 출발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전세기는 30일 오후 9시쯤 인천공항을 이륙했으며 오후 11시 23분(오후 10시 23분)쯤 우한 공항에 도착했다. 우한공항에선 31일 오전 6시3분(오전 5시3분)쯤 출발해 김포공항에는 오전 8시쯤 도착했다.
정부의 당초 계획은 항공편이 우한 공항 도착 뒤 대략 4시간 뒤에 출발하는 것이었지만 전날에는 2시간 이상 더 소요됐다. 교민들을 상대로 한 중국 당국의 1·2차 체온측정과 한국 의료진의 3차 측정 등 3차례의 검역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이 실장은 추가 항공편 투입 계획에 대해선 “지금 예정된 인원들은 거의 대부분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항공편 문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판단”할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