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송교창·라건아 삼각편대 '펄펄'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CC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삼성전 3연승을 달리며 2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20승째(17패)를 수확, 공동 4위이던 인천 전자랜드(19승 17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7득점 5리바운드)와 이관희(13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5승 22패로 8위에 머물며 6강에서 더욱 멀어졌다. 오히려 9위 LG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1쿼터를 25-12로 앞선채 끝낸 KCC는 2쿼터에서도 줄곧 10점차 이상으로 앞서갔고, 43-29까지 점수차를 벌린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라건아가 전반에만 15점을 올리며 KCC의 리드를 이끌었다.
KCC는 3쿼터 중반까지도 라건아와 송교창, 이정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10점차 이상으로 앞서갔다. 삼성이 미네라스의 연속 5득점으로 49-55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KCC는 이정현의 3점포와 송교창, 이대성의 2점슛으로 추격에 응수했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끈질겼다. 미네라스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장민국의 스틸과 속공 기회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 종료 2분44초 전 66-71까지 추격했다.
KCC는 이정현의 골밑슛과 라건아의 자유투로 다시 75-67로 앞섰으나 삼성 김동욱에 3점포를 얻어맞아 경기 종료 1분8초 전 다시 75-70으로 쫓겼다.
위기에 몰렸던 KCC는 삼성이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두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던 삼성은 이관희, 김현수의 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고양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을 70-68로 물리쳤다.
캐디 라렌이 24득점 17리바운드로 든든히 골밑을 지킨 가운데 강병현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7점을 몰아치며 LG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동량이 12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보리스 사보비치(17득점)와 최진수(13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오리온은 12승 25패가 돼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