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1971년 이후 최대폭 감소… 우한폐렴 확산 경기회복 걸림돌
지난해 전(全) 산업 생산이 0.4% 늘어나는 데 그쳐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생산 능력 자체도 1971년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작년 말부터 실물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0.4%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제조업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6.4%) 이후 가장 큰 폭(―0.7%)으로 줄어든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전년과 비교해 0.6%포인트 하락했다. 1998년(67.6%) 이후 가장 낮다. 모든 공장을 가동했을 때 생산 가능 총량을 보여주는 생산 능력은 전년 대비 1.2% 줄어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7.6%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외적 충격이 발생한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