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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갤럭시S20·V60씽큐…너희들만 믿는다”

입력 | 2020-02-03 05:45:00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를 앞세운 새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2020년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지난해 선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위쪽)와 LG전자의 ‘G8X씽큐’(국내명 V50S씽큐).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 지난해 부진에 어깨 무거운 스마트폰 시장

삼성, 지난해 영업익 10조원 밑으로
LG, 19분기 연속적자·영업손실 1조
프리미엄·중저가 모델로 반등 모색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의 어깨가 무겁다.”

신제품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세에 각국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4조95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5200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A 시리즈 등의 선전으로 2018년 4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전체를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1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IM부문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스마트폰이 활성화 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LG전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208억 원, 영업손실 3322억 원을 기록했다. 무려 19분기 연속 적자다. 더욱이 지난해 전체로 보면 영업손실이 1조 원을 넘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5G와 폴더블 등 새로운 기술 활성화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만큼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 진용을 꾸리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중저가 라인업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월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에 올렸다. 또 5G 제품군과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차별화된 폴더블 제품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모델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는 올해 첫 프리미엄폰 갤럭시S20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그 포문을 연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을 맡은 이연모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 과제를 담당한다. 5G시장 확대에 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전시회 MWC에서 공개하는 V60씽큐과 G9씽큐로 2020년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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