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900억 늘어 1조9962억… 年매출은 뒤졌지만 2조원대 좁혀
LG전자가 3년 연속으로 세계 1위 가전업체인 미국 월풀의 영업이익을 제쳤다. 연매출은 월풀에 뒤졌지만 LG가 격차를 줄이고 있어 올해에도 두 회사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풀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15억7100만 달러(약 1조8765억 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 영업이익은 1조9962억 원으로 월풀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LG전자 가전 부문은 영업이익이 2017년 1조4000억 원, 2018년 1조5000억 원으로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LG전자는 3년 연속 영업이익 면에서 월풀을 앞지르게 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LG전자가 발 빠르게 선점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에서도 격차를 줄였다. LG전자 가전은 지난해 매출 21조5000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 벽을 넘었다. 월풀의 지난해 매출은 204억 달러(약 24조3000억 원)로 약 2조8000억 원 수준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월풀은 수년째 23조∼24조 원 매출에서 머무는 가운데 LG전자 가전 부문 매출은 2016년 17조 원에서 최근까지 꾸준히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