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에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개관식을 가진 ‘노송늬우스박물관’은 인근의 천사마을과 선미촌이 있는 노송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다.
옛 성매매 업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 박물관에서는 주민과 예술가 등이 합심해 지역민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하는 작품 등이 전시된다.
전주시는 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주민들의 의견과 마을 이야기를 기록한 자료집을 제작했다. 역사가 담긴 주민들의 소중한 물품도 기증받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노송동의 아픈 과거를 예술로 승화한 박물관이 문화재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특색 있는 예술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