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강남-마포 등 80% 넘게 감소… 9억이하 많은 강북구 28%로 최저
2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한 달간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으로 1800건이었다. 지난해 12월 8005건에 비해 77.5%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0, 11월에는 각각 1만1523건, 1만1480건이었다.
구별로는 12월 351건에서 1월 37건으로 89.5% 감소한 성동구가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그다음은 강남구로 301건에서 37건으로 87.7% 줄어들었다. 마포구(87.5% 감소), 송파구(86.9%), 동작구(85.5%) 등도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대부분 서울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등 최근 수개월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들이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한 지역은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12·16대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곳들이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의 전용면적 84m² 아파트는 지난해 11월엔 4억 원 후반에서 5억 원 초반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1월 초엔 1억 원가량 오른 5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59m² 아파트도 지난해 11월엔 6억 원 초반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6억 원 중반에서 7억 원 초반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9억 원 이하 아파트로 거래가 쏠리면서 가격도 오르는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