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지역구 유권자 대상… 공천에 40% 반영해 최대 변수 격차 20% 넘으면 경선없이 컷오프… “전화 꼭 받아달라” 문자홍보 치열
더불어민주당이 2일 4·15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공천 심사에 활용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공천 심사에서 여론조사 결과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출마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변수 속에서 대인 접촉 대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모든 여론조사 전화는 꼭 받고, 반드시 저를 선택해 달라”며 치열한 홍보전에 나섰다.
적합도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당 지지자임을 확인한 뒤 각 지역구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기관은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상의 휴대전화 번호인 ‘안심번호’로 전화를 한다. 선거인단의 개인정보 노출 없이 후보자가 출마한 지역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만 여론조사가 가능하다. 이때 이동통신사는 응답률 등을 고려해 특정 여론조사 실시지역의 인구비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목표 표본 크기의 10배수 이내로 안심번호를 생성해 제공한다.
후보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 카드뉴스 등을 통해 지지자들의 적합도 조사 참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지역 주민 및 당원들과의 직접 접촉이 여의치 않자 온라인을 통한 홍보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 예비후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인 만큼 ‘동원’이 가능한 구조는 아니지만 지지자들의 조사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 적합도 조사는 6일까지 진행된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다른 평가항목인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면접(10%) 등과 취합해 공천자를 가릴 방침이다. 경선 대상 지역구의 경우 2월 말이나 3월 초에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