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진영-지역 탈피 비전 제시… “규모-국고보조금 절반으로 줄일것” ‘녹색돌풍’ 재현엔 전망 엇갈려
안철수 전 의원(오른쪽)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당 창당 비전 발표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 전 의원은 이날 작은 정당, 공유 정당, 혁신 정당을 신당의 3대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신당 창당 비전 발표회’를 갖고 “현재 존재하는 정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집단”이라며 “기존에 낡은 정당에서는 새로운 일을 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창당 시기와 당명에 대해서는 “3일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맡을 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을 상징하는 색은 주황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신당의 기본 방향을 △작은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으로 설정했다. 안 전 의원은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2분의 1로 줄이고 민간연구소, 정책현장 전문가와 협업해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공유정당’과 관련해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현실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당원들이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국민 사이에 이견이 있는 쟁점이나 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했다. 보수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가지도 않는다”며 “나와 가치가 맞는다면 그분들이 이리 오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