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한 고인은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등과 함께 1970, 80년대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유머극장’ ‘명랑극장’ ‘유머 1번지’ 등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감초 같은 조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6·25전쟁으로 피란을 가다 부모를 여읜 뒤 허기를 면하기 위해 무작정 연극배우가 됐다. ‘숙식 제공’이라는 단어에 끌려서다. 이후 김희갑 구봉서와의 인연을 통해 희극배우로 진로를 바꿨다. TV 코미디 프로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바보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쁠 때나 슬플 때, 황당할 때 등 모든 상황에서 익살맞게 사용하며 시청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아이구야∼’라는 말은 어린이들이 따라 할 정도로 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