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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홀린 홀란드, 데뷔 3연속 멀티골

입력 | 2020-02-03 03:00:00

베를린전 2골… 리그 사상 첫 기록
잘츠부르크서 이적 뒤 3경기 7골…총 133분 뛰어 19분에 1골 나온 셈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가 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르트문트=AP 뉴시스

3경기에 7골. 그것도 슈팅 8번(유효슈팅 7번)에 7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오스트리아에서 날아온 약관의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20·노르웨이)의 경이적인 골 감각에 잔뜩 홀렸다.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이적한 홀란드는 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달 18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3골(해트트릭)을 폭발시킨 홀란드는 일주일 뒤 쾰른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는 등 독일로 이적하자마자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데뷔 후 3경기 연속 멀티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니온전 풀타임을 포함해 출전시간은 133분. 19분마다 한 골을 터뜨린 셈이다. 3경기 만에 득점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최종 수비 사이로 파고드는 크로스를 발로 살짝 갖다 대 골로 만드는 절묘한 위치 선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우니온전에서도 전반 18분 수비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순간 낮게 파고든 크로스를 발 안쪽으로 방향만 바꿔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좌우 측면을 넓게 오가며 움직이지는 않지만 상대 진영 중앙에서 최후방 수비 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빠져 들어간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움직임이 일품이다. 7골 모두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나왔다. 194cm의 장신이지만 오히려 헤더 득점은 없다. 홀란드는 “팀 동료들의 실력이 좋다. 그 덕분에 내가 골을 넣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 상황을 즐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